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 지분 인수규모와 관련,한달만에 말을 뒤집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15일 이사회에서 미쓰비시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전량(1.71%,3백75만5천주)을 1천3백79억원에 인수키로 결의했다. 이는 지난 2월19일 기업설명회(IR)에서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이 밝힌 내용과는 다른 것이다. 당시 박 회장은 "미쓰비시가 보유한 현대차 지분을 인수하는 게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지 않겠느냐"는 외국계 투자자의 질문과 관련,"미쓰비시 지분 중 70%만 매입할 계획이며 1천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70%만 매수할 계획이었지만 시장여건과 제반법규상 문제점으로 인해 미쓰비시 보유지분 전량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강상민 연구원은 "지분 매입방침이 작년 11월 발표돼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지만 한달만에 최고경영자의 말이 달라진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미쓰비시 지분의 70%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이 1백% 인수로 확대됨에 따라 4백14억원의 추가 자금부담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