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분식회계 여파로 투신사 MMF(머니마켓펀드) 등 펀드 수탁고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가운데 오히려 설정액이 늘어나는 펀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신촌지역 4개 대학교가 3백억원이 넘는 자금을 'TAMS캠퍼스신촌캠퍼스사모펀드'에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TAMS캠퍼스사모채권형펀드'에 대학 등 10여개 교육기관으로부터 7백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번 신촌캠퍼스사모펀드까지 포함하면 보름여 만에 1천억원을 넘긴 것이다. 이 상품은 한 종목에 신탁재산의 10% 이내를 투자해야 한다는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사모펀드여서 우량채권에 집중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학 등 교육기관으로부터 호응을 받았다고 한투증권은 설명했다. 유병권 한투증권 신촌지점장은 "TAMS캠퍼스펀드가 장학기금이나 복지기금의 특성에 맞출 수 있는 상품이어서 저금리 기조로 기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교 재단측의 인기를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