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쟁(World war)이 될 것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라크가 공격받을 경우 전세계의 육.해.공에서 전쟁을 감행할 것"이라며 미-이라크전이 세계대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군 지휘관 회의에서 "적은 대규모 전쟁을 시작할 때 우리와의 전투가 전세계의 하늘과 땅, 바다로 열려 있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경고에는 이라크가 세계 각지에 있는 미국 공관과 미군시설에 대한 테러와 함께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친미국가들을 미사일로 공격하겠다는 뜻이 내포돼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부통령도 "이라크는 오랫동안 전쟁을 준비해 왔으며 자살공격(suicide attack)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하마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17일 대이라크 공격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주 대서양의 포르투갈령 아도레스 군도에서 열린 미국, 영국, 스페인 3국정상회담을 '국제악당들의 정상회담'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