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뚝섬에 오는 2005년 6월까지 수목과 테마공원이 어우러진 35만평 규모의 초대형 숲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 1가 685 일대 뚝섬지역중 34만9천8백여평을 자연생태체험,레크리에이션, 문화예술 등의 공간으로 꾸며 시민에게 개방키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동심원조경기술사 등이 공동으로 낸 '뚝섬 숲 조성기본계획안'을 바탕으로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10월 공사에 착수, 2005년 6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자연생태체험공간에는 숲속 학교, 수변공원, 정수식물원, 생태습지교실, 습지초화원, 전망보행다리 등이 갖춰진다. 레크리에이션공간에는 시민의 숲, 가족피크닉장, 잔디축구장, X게임장, 유스호스텔,청소년광장 등이 꾸며진다. 문화예술공간에는 나비온실, 우리꽃정원, 수생식물원, 미디어아트마당, 야외공연장,카페, 갤러리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키 큰 나무를 주로 심어 울창한 숲을 만들고 숲 조성 후엔 사슴 등을 방목해 자연체험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08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성수역 일대와 삼표레미콘 부지 등 3만평을 '뚝섬 숲' 배후지원시설로 개발키로 했다. 뚝섬 숲 조성공사가 서울시 계획대로 올해 시작될지는 다소 불투명하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말 예산심의에서 "고건 전 시장이 문화관광타운을 건설키로 의회와 합의한 사항을 협의도 없이 뒤집었다"며 뚝섬 숲 조성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