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34선으로 추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2백5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투매'현상이 나타났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7포인트(6.40%) 급락한 34.64로 마감됐다. 미국과 이라크 간 전쟁이 임박한 데 따른 위기감으로 미국 나스닥선물이 급락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폭락장을 연출했다. 전체 종목의 90%인 7백75개 종목이 하락했고 57개만이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백28억원과 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1백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장을 지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민카드는 정부의 신용카드 대책에도 불구하고 하한가로 추락했다. 아시아나항공(-11.45%) 하나로통신(-8.30%) LG텔레콤(-7.10%) CJ홈쇼핑(-7.55%) 휴맥스(-7.12%) 엔씨소프트(-6.52%) 등 코스닥 대표주도 무차별적으로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50선물은 4.05포인트(7.74%) 폭락한 48.25를 기록했다. 이날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