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략 업그레이드] '휴대폰'..삼성ㆍLG전자 CDMA시장 1위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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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대폰 시장은 미국과 함께 수출주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휴대폰 시장은 매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 휴대폰 메이커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컬러화에 이어 카메라기능 등 고기능화를 주도하고 있다.
작년 5월 중국 GSM(유럽방식) 휴대폰 시장에 고화질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채용한 컬러폰을 선보였다.
이달초에는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카메라와 폴더가 회전하는 카메라.폴더 회전형 카메라폰을 출시,"중국 최고의 휴대폰"이란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8년 하반기부터 중국에 휴대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소비자 타깃을 소득상위 4% 수준에 있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노키아나 모토로라보다 2배이상 높은 가격대로 도전장을 던졌다.
앞선 기술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애니콜"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였다.
고가품이라도 전체 시장의 20%에 달하기 때문에 성공가능했던 정책이었다.
작년 경우 노키아 휴대폰은 4천위안 정도에 판매된 반면 애니콜은 6천위안에서 판매됐다.
이런 정책에 중국 휴대폰 시장이 1999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으로 화답하면서 삼성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해 세계 3위로 올라섰지만 1위인 노키아와의 점유율차는 아직 크다"며 "당장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으로 1위에 등극하기는 힘들지만 품질이나 안정성,디자인 등에서 사실상 1위 메이커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CDMA 1위 업체로서 중국시장에서도 CDMA 만큼은 1위자리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공격적인 투자로 중국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2월에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산뚱성에 CDMA 단말기 합작법인 "랑차오 LG 디지털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생산능력은 연간 2백50만대 규모.
LG는 지난해 이 법인에 1천5백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앞으로 4천5백만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또 중국 현지에 CDMA 단말기 연구개발(R&D),생산.판매,A/S체제를 갖춰 중국 CDMA 단말기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LG는 또 2001년 12월 해외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CDMA 휴대폰 초기물량 1천대를 공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최신형 CDMA 컬러휴대폰을 선보이고 시장공략을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CDMA 기술을 상용화한 LG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컬러휴대폰 등으로 시장을 공략,중국 CDMA 휴대폰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LG는 작년 1월 GSM 기반의 2.5세대 서비스인 GPRS용 휴대폰(모델명:LG-510) 개발을 완료하고 초기 50만대 수출물량을 선적,중국 GSM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의 GPRS 휴대폰 수출은 모토로라,에릭슨 등 일부 업체만 진출한 2.5세대 휴대폰 시장에 동참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GSM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는 의미다.
LG전자는 GSM 메이저인 모토로라 노키아 등과의 경쟁을 위해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기능을 탑재한 고급형 휴대폰을 선보이는 차별화 전략으로 현지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