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전주말 배포한 자료에서 글로벌 성장률 둔화와 고유가 등을 반영해 종전 4.4%이던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내린다고 밝혔다.지난주 HSBC증권이 4.1%에서 3.4%로 하향에 이어 두번 째로 3%대 성장률이 제시된 것이다. 메릴린치는 한국 경제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고수하나 최근 상황을 '패닉'으로까지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한국 경제가 과거 대우나 하이닉스 등 더 큰 기업의 위기도 금융붕괴없이 견디어 냈으며 넉넉한 외환보유고 등을 고려할 때 금융위기가 재발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세계경제 둔화위험이나 고유가 변수 진정 북한과의 외교적 해결 가시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메릴린치는 투자가들에게 이라크 전후 거시측면 반등시 한국보다 대만을 더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