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의 '氣골프'] '헤드업' 안하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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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스코어가 하루에 10타씩이나 오르내리는 이유는 "헤드업"때문일 것이다.
일전에 강욱순 프로가 한 방송인터뷰에서 선수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한 가지만 말하라고 하니 "헤드업"이라고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헤드업 금지가 중요한 이유는 그래야 스윙의 궤도가 유지되고,임팩트가 정확하며,왼쪽 벽이 자동적으로 쌓이고,몸이 일어서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골프의 모든 것이 헤드업 안에 포함된 듯 하다.
미스 샷도 대부분 헤드업에서 일어난다.
헤드업은 일종의 기절(氣絶)현상이다.
기가 끊어져 정신을 잃은 상태를 말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일수록 연습장에서는 잘 하다가도 필드만 나가면 미스 샷을 날리는 것은 순간적으로 기절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0.2초의 찰나동안 정신이 잠깐 딴 데 갔다온 것이다.
그동안 시선은 볼을 놓쳤고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두려움을 겪고 있다.
자신감이 없다보니 볼이 잘 맞을 턱이 없다.
사람이 볼을 오래 응시할 수 있으려면 볼에 기(氣)가 박혀야 한다.
볼에 기가 박히기까지는 몇 초가 걸린다.
일단 기가 서린 후에는 절대로 헤드 업은 일어나지 않게 된다.
이 몇 초를 응시하는 것은 기공에서도 대단히 어려운 수련에 속한다.
이것이 헤드 업을 초래하는 인간의 구조적 결함이다.
따라서 헤드 업을 안 하려면 볼에 몇 초 동안은 시선을 두고 있다가 백스윙을 시작해야 한다.
몇 초라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는 10초 정도 볼을 응시하고 있다.
특히 내기가 걸린 퍼팅에서는 15초 정도 볼을 보다가 퍼팅을 하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
시선을 고정하는 훈련방법을 소개한다.
1)명상 기수련방법인데,캄캄한 방에 촛불을 켜 놓고 응시하는 것이다.
응시자체가 정신을 통일시키고 기를 생성한다.
이것을 약 1시간정도 행하고 나면 볼이 커 보이고 시선에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볼을 응시하는 부분을 확정해야 한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볼의 어느 부분을 대강 보고 치는 데 보는 점을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
한 예로 방향성과 거리가 중요한 드라이버샷의 경우에 볼 위보다는 클럽과 접촉되는 볼 바로 뒷면의 점을 보는 것이 좋다.
이는 아이언 샷에서도 효과적인 다운 블로를 가능하게 해준다.
3)매 샷 볼 뒷면에 "기의 촛불"을 켜놓았다고 상상하고 10초 이상 응시하면 된다.
한양대 디지털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