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사장 박해춘)은 2006년부터 2051년에 걸쳐 투신사에 상환할 예정이던 대우회사채 지급보증 채무중 1천5백억원을 조기에 갚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금은 SK글로벌 사태이후 고객들의 환매요청에 시달리고 있는 투신권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기상환 대상 채권은 대한투신 현대투신 한국투신 등 27개 투신사가 보유한 대우계열 회사채로 조기변제를 원하는 투신사에 한해 상환된다. 서울보증은 각 투신사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즉시 갚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보증측은 "그동안의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1천5백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생기게 됐다"며 "일부 투신사의 조기상환 요구를 받아들여 전체 변제대상 금액 5천4백84억원중 일부를 현가할인해 상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보증과 지난 2001년 8월 △5년거치 12년 균등분할 상환 △10년거치 40년 균등분할 △8년 만기 일시상환 등 세가지 방식으로 대우채 지급보증 채무를 처리하기로 투신사와 합의했었다. 박해춘 사장은 "자산관리공사로 부터 받은 공적자금 1조6천억원(상환비율 97%)을 상환했으며 오는 8월엔 나머지 4백80억원도 갚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