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골프] 김세호 <김영주패션 사장> .. "양손으로 모두 80打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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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 가운데 '김영주패션 인비테이셔널'이라는 특이한 대회명이 등장했다.
주로 숙녀복 분야에서 일부 계층에만 알려져 있던 (주)김영주패션은 그렇게 국내 골프계에 첫 이름을 드러냈다.
이 회사의 김세호 사장(45)은 "본격적인 골프의류는 올 가을이나 돼야 나올 예정입니다.충분한 준비와 조사를 거쳐 시장에 진입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주로 이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소비자 계층이 넓어지다 보니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야겠더군요.그래서 골프대회를 열고 김미현 프로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골프를 배운 지 3년쯤 된 김 사장은 양손잡이 골퍼다.
원래 왼손잡이인데 오른손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다시 왼손으로 바꿔 골프를 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80타대 중·후반을 기록한다.
양손으로 골프를 하면서 알게 된 그의 스윙 이론.
"오른손으로 치면 거리는 덜 나지만 볼이 정확하게 나가요.그런데 왼손으로 치면 파워는 좋은데 컨트롤이 좀 안되죠.한 손으로 하는 게 아니라 양손으로 균형을 잘 맞춰 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양손으로 골프를 하다 보니 유리한 점도 있다.
"제 골프백에는 7번 아이언이 2개 있어요.가끔 나무 뒤에 볼이 멈춰버려 다른 손으로 쳐야 하는 상황이 생기잖아요.어려운 상황에서 잘 탈출하면 동반자들이 부러워하죠."
골프의류를 어떻게 입는 것이 좋은가 물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입는 게 중요하죠.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체형을 잘 감안해 입어야 합니다.평소 의류매장에 가거나 다른 사람의 옷을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게 어떤 것인가를 유심히 관찰하면 옷을 잘 입을 줄 알게 되지요."
골프에서 이뤄보고 싶은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티칭프로 자격증을 따보고 싶어요.나중에 레슨을 하겠다는 뜻이 아니고 골프선수 양성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골프의류 쪽 사업도 하고 있고 해서 골프에서 어느 정도 전문가가 돼보고 싶은 욕심이 있지요."
김 사장은 '김영주패션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를 더욱 키워 나가고 골프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골프의류 사업을 통해 번 돈을 골프계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글=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