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부영이 경남 마산시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부영은 최근 마산시 월영동 한국철강 마산공장 부지 7만4천여평을 1천6백67억원에 매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땅의 장부가는 9백79억원이다. 부영은 서너개 업체가 참여한 제한경쟁입찰에서 최고가를 써내 이 땅을 낙찰받았다. 남해 바닷가와 붙어 있는 이 땅은 공장용지가 아닌 일반주거용지로 대지만도 7만4천3백평 규모다. 현재 마산시가 3종 주거지역으로 분류한 뒤 도시계획을 주민들에게 공람 중이다. 부영은 이 땅에 3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 3천여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변에 6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월영동 일대는 생활여건이 양호해 앞으로 마산지역의 새로운 주거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년 후에 땅을 넘겨받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수립하지 못했다"며 "초대형 단지의 고급 아파트로 지어 분양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