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 굽타 매킨지 회장, 비노드 코슬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설립자, 빅토르 메네제스 씨티그룹 부회장, 라케시 강왈 전 US에어웨이스 사장…. 미국 산업계를 이끄는 인도공과대학(IIT) 출신 간판 경영인들이다. 라자 굽타 회장은 IIT가 배출한 스타로 첫 손에 꼽힌다. 1967년 IIT델리를 졸업한 굽타 회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땄다. 73년 이후 줄곧 매킨지에서 컨설팅 업무를 맡아온 그는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IT벤처업계의 대부로 통하는 비노드 코슬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설립자는 76년 IIT델리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27살의 나이로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설립한 그는 세계 최고의 벤처캐피털 회사로 꼽히는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드 바이어스의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70년 IIT뭄바이를 졸업한 빅토르 메네제스 부회장은 샌포드 웨일 현 씨티그룹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떠오르고 있다. 2001년 말까지 US에어웨이스 사장으로 재직한 라케시 강왈도 IIT 칸푸르 졸업생(75년)이다. IIT 출신들은 첨단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실리콘밸리내 최대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포천지 선정 5백대 기업의 인사담당자들로부터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다. 실제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인도 출신중 절반 이상이 바로 IIT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