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5등보다 어려운 서울청약 당첨 .. 확률 3배나 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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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 5등에 당첨되는 것보다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에 당첨되는 게 더 어렵다.'
지난해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서울지역 동시분양에 한번씩 청약할 경우 아파트에 당첨될 확률이 로또복권 5등에 당첨될 확률보다 3배 가량 낮다는 통계가 나왔다.
18일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동시분양 당첨확률은 1백67분의 1(0.6%)로 로또복권 5등(6개 숫자 중 3개가 일치한 경우)의 당첨 확률(45분의 1,2.2%)보다 낮다.
지난해 서울 동시분양에서는 모두 1만5천60가구가 공급됐다.
국민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말 서울지역 3개 청약통장(예금·부금·저축) 가입자 수는 2백40만5천3백39명으로 이들이 연 1회씩 동시분양에 참여했다고 가정할 경우 이 같은 계산이 나온다.
청약 1순위 자격자에게도 동시분양 아파트 당첨이 '좁은 문'이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지역 청약통장 1순위자는 67만7천6백81명으로 이들이 1년에 한번 청약했다고 가정할 경우 당첨 확률은 로또복권 5등과 같은 45분의 1 정도다.
특히 인기 단지의 경우 청약 경쟁률은 수백 대 1을 기록하기 일쑤다.
이 회사 홍순철 팀장은 "무주택 우선공급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지금 청약제도에서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자꾸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