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인 킬트(대표 이충환·www.dualline.net)는 자체 개발한 가상사설망(VPN)을 이용,인터넷망에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한 회선임대서비스 '듀얼VPN'을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30만원대다.
VPN은 인터넷망을 사설망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암호화,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2023년 11월 통신장비 제조 및 반도체 설계회사인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업체 VM웨어 인수를 마무리했을 때 글로벌 테크업계에선 “이해 못할 인수합병(M&A)”이란 반응이 많았다. VM웨어 인수를 위해 쏟아부은 돈은 한 해 매출을 훌쩍 넘는 690억달러(약 99조원)에 달했다.1년여 전의 비판은 찬사로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데이터 주권 및 보안이 화두로 떠오르면서다. 브로드컴은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AI를 훈련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인프라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모펀드 출신인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이 빛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핵심 사업을 키우기 위해선 불필요한 사업은 빠르게 접고 신규 투자는 과감하게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엔비디아 대안으로 떠올라브로드컴의 힘은 ‘맞춤형 AI 반도체(ASIC)’와 클라우드 SW에서 나온다. 두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AI 훈련비용을 큰 폭으로 낮춰주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브로드컴은 이를 역이용했다. 빅테크 각자의 여건에 맞춰 AI용 반도체를 설계해주는 ASIC 시장을 개척했다. 구글, 오픈AI, 애플 등 빅테크들은 연달아 브로드컴의 손을 잡았다.브로드컴은 유·무선 통신용 반도체를 설계한 과거 노하우를 살렸다. AI용 반도체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브로드컴은 ‘SERDES’라는 데이터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했다. 브로드컴 AI 반도체 하나의 성능은 엔비디아에 뒤처지지만 이를 직·병렬로 묶어 데이터센터를 채우면 엔비디아로 구축한 데이터센터와 성능이 비슷해지
통상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오후 12시~1시다. 하지만 11시30분만 돼도 이미 만석인 식당이 많아 외진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를 피해 회사 내 구내 식당을 찾지만, 많은 인원이 동시간대에 몰리는 탓에 구내 식당 혼잡도 쉽게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이를 해결한 기업이 있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AI 기술을 활용해 구내식당 혼잡도를 자동 측정하고 전용 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AI 피플카운팅'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AI 피플카운팅은 구내식당 입구에 설치된 AI카메라로 대기인원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현대그린푸드의 구내식당 정보 알림 앱 'H-카페테리아'로 혼잡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특히 5개 이상 복수 코너를 운영하는 사업장의 혼잡도 현황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어 앱을 통해대기 줄이 적은 코너를 선택해 배식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현대그린푸드는 코너별 잔여 수량 확인, 좌석 현황 알림 등의 추가 기능을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단체급식 사업뿐 아니라 전 사업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식품업계 디지털 전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지난해 7월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가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도착했다. 부통령 후보를 고심하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를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틸의 히든 카드는 ‘개천의 용’ JD밴스 상원의원. 틸은 벤처캐피탈(VC) 미스릴캐피탈의 직원이던 밴스가 2022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자 무려 1500만달러의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을 만들어 후원했다. 실리콘밸리에선 밴스 부통령과 틸의 관계를 ‘페이팔 마피아’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해석했다.맥스 레브친과 틸이 만든 콘피니티에 자신의 회사인 X닷컴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페이팔 출범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도 정보효율위원회(DOGE)의 공동 수장에 임명돼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최근엔 독일의 극우 정당을 적극 지지하고 나서면서 유럽의 정치 지형에까지 막강한 영향을 행사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거대한 페이팔 네트워크의 양대 수장인 머스크와 틸은 기존의 빅테크 거물들과 달리 왜 정치라는 ‘뜨거운 감자’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일까. 실리콘밸리 전문가로 꼽히는 마거릿 오마라 워싱턴대 교수는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