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대폭 강화한다. KTF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될 9명의 이사회 멤버 가운데 5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 대해 적용되고 있는 사외이사 의무비율 50%를 웃도는 것이다. KTF는 특히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회사의 개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최근 구성했다. 5명의 후보추천위원 중 3명을 외부 인사로 배정했으며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도 사외이사인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을 선임했다. KTF는 또 경영실적 평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안에 평가보상위원회를 설치,경영 평가와 함께 부서별 보상(인센티브) 정책을 모두 맡길 계획이다. 회사측은 기업 성과에 대한 평가까지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통해 실시해 주요 사업 결정뿐만 아니라 내부 부서별 사후 평가에 대한 투명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남중수 사장은 "기업의 본질을 주주에게 왜곡 없이 전달하고 불확실한 경영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게 기업가치 제고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정될 예정이다. 기존 사외이사로는 김중웅 원장을 비롯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 공학부 교수,남일총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이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