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기문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경찰의 수사권 독립과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한 견해를 묻고 후보자의 자질 등을 검증했다. 이번 청문회는 올해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새로 인사청문회 대상이 된 이른바 '빅4'(국정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가운데 처음으로 이뤄졌다. 최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경찰을 믿고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나눠주면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 것이며 인권이 보호되고 민주주의가 발전될 수 있다"며 경찰의 수사권 독립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그는 또 경찰 인사시스템 개선책과 관련,"인사위를 구성해 3단계 심사를 거쳐 승진 인사시 지역별 분포를 파악해 배분하고 주요 보직에 대해선 자격요건을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특히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수사경찰을 전문화하고,자격증을 줘서 별도로 인사관리할 것"이라면서 "법과대학 출신을 연례적으로 특채하고 민원접촉이 많은 형사 교통사고 분야의 간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밖에 청와대 사정팀 부활과 관련,"청와대 사정팀은 수사기능을 갖지 않고 정보수집 활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에서 인력파견을 요청하면 합리적 범위내에서 지원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