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설화'(舌禍)로 구설에 오른 장관들을 감싸고 나섰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북한 영변 기습폭격'발언과 관련,해명을 하려하자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갖고 뭐"라고 일축했다. 노 대통령은 김 부총리를 비롯 고건 총리,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을 따로 국무회의장 밖 국빈 접견실로 불러 "더 이상 그 문제는 언급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신보도지침' 논란이 일고 있는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과 악수하면서는 "나는 지침에 대해 아무 말도 안했다"고 말했다. 전날 "지침은 정부개입이라고 느껴질 소지가 있어 안했으면 좋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신경쓰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장에 예정 시각보다 10여분 이상 일찍 도착,"우리 정부는 장관들에게 차도 안주나"라며 국무위원들에 대한 예우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