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의 1급 공무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40대의 젊은 김두관 장관이 취임한 행자부의 향후 서열파괴 인사 여부가 주목된다. 18일 행자부에 따르면 행자부의 1급 공무원 12명 가운데 공석인 차관보를 제외한 행자부 본부 1급 공무원 2명과 국가전문행정연수원 1명, 소청심사위원회 4명, 국민고충처리위원회 3명, 제2건국위원회 1명 등 고위 공무원 11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행자부 1급 공무원 전원이 사의를 표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앞으로 정부 타부처와 산하 기관, 지방자치단체의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기수파괴 인사 가능성과 관련, "서열파괴 인사가 시대의 대세적인 추세"라며 "젊고 적극적인 인물을 기용하려고 하나 구체적인 범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간부 2명이 후배들의 자리 마련을 위해 용퇴(명예퇴직)했으나 1급 모두가 사의를 표시하거나, 일괄로 사표를 제출토록 한 것은 아니다"며 "24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까지 후속 인사 마무리를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자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서열.기수 위주의 승진 관행에서 탈피해 능력 위주의 인사가 이뤄져야 하나 서열을 완전히 무시한 인사에는 일부 저항이 있을 수 있어 서열과 능력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인사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