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 경영으로 할인점 선두를 달린다.' 빅마트(대표 하상용)가 국내 대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호남지역 할인점 업계의 선두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95년 자본금 1억원의 소규모로 설립했지만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 설립 당시 광주 주월점 한 곳뿐이었던 매장을 광주 9개, 전주 1개 등 호남에서 모두 10개로 늘렸다. 지난 2000년 초 중국 현지에 '정칭 빅마트'를 설립하고 심양에 '신한류관'이라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중국에도 진출했다. 이와 함께 외식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치기 위해 일본, 중국의 유통업체들과도 삼각 협력체제를 모색 중이다. 또 국내에선 여행사 '빅플러스 투어'와 외식업체 '야미'를 운영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광주에서 30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빅마트의 이런 고성장에는 '지역 밀착경영'이 배경이 됐다. 농수산물을 비롯한 매장 상품들은 지역에서 납품받아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타업체와의 차별성을 높였다. 지난 97년1월 유통업계 최초로 쇼핑봉투 유료화와 빈 박스 재활용 등을 시행하는 등 환경문제에 적극 나서고 환경단체에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공익활동도 활발히 펼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인터넷사업팀을 발족해 지방업계 최초로 '인터넷장보기'를 시행하는 등 선진 마케팅 기법 도입에도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하 대표는 "유통은 고객편의 등을 중시하는 종합서비스업"이라며 "전국 최고의 서비스 매장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