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금 구리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는 18일 이라크전이 일어나도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란 전망으로 10% 가까이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은 배럴당 3.26달러(9.3%) 내린 31.67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 1월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 2001년 11월15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우리나라 정부의 기준유가가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전날보다 3.27달러(11.5%) 내린 25.13달러까지 폭락했다. 영국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7.25달러로 전날보다 2.23달러(7.6%) 떨어졌다. WTI는 19일 시간외 거래에서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배럴당 32달러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전쟁 위기감으로 금주 들어 상승세를 탔지만 오름폭은 소폭에 그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은 18일 장중 온스당 3백40.50달러까지 오른 후 전날보다 50센트 상승한 3백37.70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당 5달러 오른 1천6백86달러에 거래됐고 알루미늄은 오히려 t당 1천3백83달러로 4달러 떨어졌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