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최후 통첩 시한(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이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이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본지는 미국 뉴욕 특파원을 연결해 정부의 동향과 기업들의 대응책을 소개한다. -----------------------------------------------------------------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이 이뤄지고 국내 테러경보가 '오렌지'로 한단계 올라가자 미국 기업들도 전시체제에 들어갔다. 뉴욕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본점에 대한 폭격이나 테러에 대비한 '백업 시스템' 구축의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일반기업들도 경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동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겨지던 로스앤젤레스 등 서부지역 기업들도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들어있는 것으로 보도되면서 테러준비에 대한 대응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들이 몰려 있는 월가의 관심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금융시장의 거래가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것. 지난 2001년 9월11일 테러 이후 4일간의 증시거래 중단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상기하고 있다. 시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백업시스템 구축은 물론 모두 건물에 대한 보안순찰을 강화하고, 경찰당국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육동인 < 뉴욕 특파원 dongi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