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상장기업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주식을 매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분율이 낮은 기업은 경영권 안정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며,또 향후 주가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대주주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양약품의 정도언 회장은 올 1월8일부터 이날까지 9만6천여주(1.32%)를 장내 매수,정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종전 29.9%에서 31.22%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유성기업 유시영 대표와 특수관계인도 장내 매수와 주식배당 등을 통해 보유주식수를 7만7천여주 늘려 55.53%의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8일 경인전자의 김효조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경인전자 주식 1만9천주(1.25%)를 추가 매수했다.


일성신약 윤석근 사장의 특수관계인인 시스코통상 등은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 일성신약 주식 2만6천주를 매입했다.


경인전자 관계자는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대주주가 비교적 싼 값에 경영권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경영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대주주가 지분을 추가 매수할 때는 회사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져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의미에서 대주주가 지분율을 높이는 기업은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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