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시설 피해 없이 바스라항을 차지하라.' 이라크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영.호주 3개국 연합군의 1차 목표는 이라크 남부에 위치한 바스라 지역 점령에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연합군 관계자들은 바스라 확보를 이번 전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이은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바스라는 이라크 남부에서 생산되는 석유를 수출해온 남부 최대 항구로 많은 유전 시설이 밀집돼 있어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에도 전략적 요충지로 꼽혔다. 이와 함께 연합군이 주둔하는 쿠웨이트 국경에서 6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연합군과 이라크군이 첫번째 대규모 전투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연합군은 바스라 전투에서 전투력 손실을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전쟁기간의 '장.단'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군 역시 함무라비 사단 등 3개 사단과 화학전을 치를 수 있는 특수부대를 이 지역에 중점 배치, 만만치 않은 저항이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