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초읽기'] 각국 현지표정 : 프랑스 .. 美관계 갈수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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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최후 통첩 시한(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이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이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본지는 프랑스 파리 특파원을 연결해 정부의 동향과 기업들의 대응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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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여론을 주도해 국가 위상을 드높인 프랑스는 최후까지 '전쟁 반대' 입장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입장이 워낙 강경해 전쟁 이후 발생할 양국관계 악화와 경제적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최후 통첩을 내린 뒤에도 "이라크 전쟁은 정당성이 없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전쟁 결과에 대해 중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힘을 앞세운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고 국제적으로 프랑스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로 프랑스 상징인 샤를 드 골 전대통령에 버금갈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이라크 전쟁위기가 고조되면서 전쟁 반대 기수로 떠오른 시라크 대통령은 올해의 노벨 평화상 후보로 선정될 만큼 국내외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업계 및 정치권 일부에선 전쟁이 발발하고 미국과의 관계 악화가 가시화되면 프랑스가 입게 될 경제적 피해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강혜구 < 파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