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한 가운데 SK사태 신용카드부실 등의 내부 악재까지 겹쳐 급락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조만간 회복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은 19일 "한국증시가 혼란에 빠져 있지만(in turmoil) 위기 상황(crisis)은 아니다"며 "현재의 패닉상태는 투자자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동원 SSB 이사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에 대한 우려감으로 투자자들은 패닉상태에 있다"며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정부의 대책이나 대기업의 재무구조 상태를 감안할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 이사는 연말로 갈수록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연중 고점은 830∼970선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시에는 한국증시가 조만간 700∼750선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낙관론의 근거로는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일의 공조 △이라크전의 조기 종결로 국제유가 하락 등을 꼽았다. UBS워버그증권도 "한국증시는 펀더멘털 대비 낙폭 정도가 심하다"며 "이라크 전쟁 등의 대외변수가 해결되면 증시가 20∼30%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