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0일 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세정 방향, 도덕성 등을 검증한다.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세정개혁 방안, 정치적 중립의지,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에 대한 입장, 세무조사 기준과 원칙, 세무공무원의 청렴성 확보 방안 등을 집중 질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세풍(稅風)' 사건의 주역으로 지목되는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국내 송환을 계기로 세풍 연루 직원들의 처리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의원들과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미리 공개한 질의서에서 "이 청장이 재경부 세제실장 시절 완전포괄주의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었는데 요즘 말이 달라지는 것 같다"며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그런 것이냐, 아니면 납세자 권익에 해가 되지 않는 아이디어가 있어서이냐"고 물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유형별 포괄주의를 실시하고 있는 98년 이후 상속.증여세가 줄고 있다"며 "세정 당국이 부의 변칙적 상속에 대한 강한 추징의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재경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의견을 국회의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 choinal@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