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분양시장에 이어 아파트 거래시장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 사이트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이 사이트에 팔려고 내놓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 등록건수는 12만9천1백35개로 보름 만에 4.4% 증가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특히 50평형 이상 대형 평형의 경우 2주 새 8.4%나 증가해 실수요가 많지 않은 대형 평형이 공급과잉 상태에 들어섰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50평형 이상 대형 평형은 지난달 17일부터 매주 평형별 매물 증가율 1위를 차지한 끝에 4주 간 매물 증가율이 15%에 달했다.

다른 평형도 이달 들어 매물이 크게 늘었다.

지난 2주 새 20평형대 4.2%,30평형대 4.7%,40평형대 3.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은평(9.6%),강남(7.1%),성동(7.1%),양천(6.9%),광진(6.6%) 등에서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어났으며 25개구 가운데 중구(1.4%)와 중랑구(0.7%) 만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월세 매물도 2주 새 9%,한달 새 15% 늘어난 반면 전세 매물은 같은 기간 각각 0.6%,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