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크전이 발발함에 따라 국제전화 및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KT는 20일 테러 등 추가적인 돌발상황에 대처,국제전화 사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고 운영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먼저 이라크-한국간 국제통화는 제3국을 경유해 소통시키고 있다. 또 이란 이스라엘 터키 등 피난민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 주변국은 유사시 긴급 임시회선 구성과 제3국 우회소통 등으로 대응키로 했다. 또 미국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국제전화회선을 3백30회선 증설한 3천3백회선을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와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이들 지역에 대한 트래픽을 집중 감시하고 국방부,통신사령부,타 통신업체 상황실과의 협력키로 했다. 데이콤도 미국과의 인터넷 접속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최근 미국과의 인터넷접속 용량을 6백22메가를 증설,2.6기가로 운용하고 있다. 이로써 통상적인 트래픽의 2배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전화의 경우 전쟁 당사국인 이라크보다는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와의 통화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1,2차의 백업 우회루트를 구성했다. 온세통신도 중동지역에 대한 국제회선망을 1백% 증설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인터넷 부문도 해킹이나 바이러스 가능성에 대비,인원 증원과 함께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