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정찬용 인사보좌관의 전날 군(軍) 및 정부 고위직의 '대폭 물갈이' 발언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청와대가 이런 인사까지 개입하지 않는데 (언론에) 이렇게 보도되는 것은 어떻게 된거냐"고 정 보좌관에게 경위를 따져물었다고 송경희 대변인이 전했다. 송 대변인 역시 "노 대통령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정 보좌관이 밝힌 전날 인사방침을 부인했다. 송 대변인은 "정 보좌관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오늘(20일)자 언론에 크게 보도된 측면이 있다"면서 "노 대통령도 우려를 표시했다"고 진화에 나섰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