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공격] 업종별 영향 .. 단기전땐 油化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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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이 시작됐다.
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세계증시는 동반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문제다.
1개월 안에 끝난다면 침체된 세계 경제를 되살리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쟁전 요동쳤던 국제 원자재가격이 안정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장기전이 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내수침체가 장기화되고 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경제 전체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내수업종을 제외한 석유화학 등 대부분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하락,미국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새로운 영업환경이 조성된다는 뜻이다.
반면 내수업종이나 통신 등은 전쟁이 조기에 끝나도 중립적인 영향을 받는데 그칠 전망이다.
석유화학업종은 유가하락으로 원재료 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화학은 경기가 회복될 경우 이익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가격이 직전 고점에서 횡보하고 있는 비철금속업체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져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할 경우 고려아연과 풍산 등은 가파른 수익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가전부품업체는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위축된 미국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매출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부문은 현재 공급업체의 재고가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TFT-LCD쪽은 가격이 하향안정 추세에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와 조선업종도 수요회복으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수요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와 선가상승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통신업체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나 환율 등의 변수가 통신서비스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통신장비업체의 경우 테러위기로 보안장비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수출이 중동지역에 집중돼 있어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과 운송업체는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의 경우 중동지역 전후복구사업 등으로,운송업체는 유가하락에 따른 원재료비 감소로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거의 모든 업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우증권은 24개 업종중 22개가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