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20일 채권시장은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카드채도 1년 이내 단기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고 국고채 유통수익률의 하락폭도 크지 않았다. 3년짜리 국고채 수익률은 이라크 공습이 시작된 오전 11시께 연 4.81%를 기록,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시중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14일짜리 통화안정증권 4조원어치를 연4.58%에 팔았다. 또 하루짜리 환매채(RP)도 5조5천억원어치나 연 3.70%에 매각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국고채 수익률의 하락은 시중자금이 넉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LG투자증권 채권트레이딩팀 관계자는 "이라크 전쟁 발발이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거래량도 2조∼3조원으로 평소수준"이라고 말했다. 카드채도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가 됐다. 만기가 10개월 남은 삼성카드채는 연 7.2%에 거래됐다. 잔존만기가 3개월 남은 카드채에 대한 매수호가도 연 6.50%까지 떨어졌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