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은행 수익이 악화된데 대해 '국민카드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 행장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제2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카드는 지난해 은행의 순익에 막대한 피해를 준데 이어 올들어서도 매달 1천억원대의 적자가 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민은행 및 은행 주주들에게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행장은 국민카드사 직원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카드사 분사가 대세인데 왜 통합하려 하느냐"하는 질문에 대답 대신 "이 자리에 카드사 사람들이 나와 있다면 주주들 앞에서 죽을 죄를 졌다고 반성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월급을 반납해서라도 회사를 정상화시키는데 주력하라"고 질타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2천6백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모회사인 국민은행에 1천9백38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입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실적악화 책임을 물로 김연기 사장을 비롯한 국민카드 경영진을 전부 교체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또 UBS워버그를 자문사로 선정,행내 BC카드 사업부문과 자회사인 국민카드로 나눠져 있는 카드사업부문 정리방안을 마련중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20%(1천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또 이성남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국민은행 감사로 선임하고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대표이사 등 12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유병연.김인식식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