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ㆍ핫팬츠 .. '복고'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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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한 무대에 서는 '제1회 서울컬렉션위크'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행사는 한국패션협회와 서울패션디자인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다.
제1회 서울컬렉션위크는 디자이너 단체별로 진행됐던 컬렉션을 통합해 선보이는 첫 무대.SFAA(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KFDA(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 NWS(뉴웨이브인서울)에 소속된 디자이너들과 개별적으로 활동해온 디자이너 등 54명이 모두 48회에 걸쳐 '2003/2004 가을 겨울 컬렉션'을 발표한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26일 오후 1시 SFAA 소속 진태옥씨가 막을 올리며 4월3일 오후 7시 KFDA에 소속된 이영선씨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컬렉션을 관통하는 주된 흐름은 '60년대풍'.상당수 디자이너들이 60년대 초·중반에서 디자인의 모티브를 찾았다.
옷 길이가 전반적으로 짧아진 게 대표적인 특징이다.
미니스커트,핫팬츠,달라붙는 팬츠 등 하체 곡선미를 강조한 스타일이 대거 선보인다.
과장된 장식이 많이 줄어든 대신 컬러감으로 생동감을 살린 점도 돋보인다.
주요 컬러로는 블랙 그레이 카키 골드 등이 쓰였다.
'믹스&매치'도 두드러진 경향이다.
블라우스 한 장에도 과거 현재,동양 서양 등 이질적인 분위기와 요소들이 뒤섞인다.
이영희씨의 경우 실크 스웨이드 코튼 울 밍크 등 자연소재를 사용해 풍성한 코트안에 핫팬츠를 받쳐 입히는 등 믹스&매치의 진수를 보여준다.
남성복 디자이너인 우영미씨(솔리드 옴므)는 우리나라 자개농 문양에서,박윤정씨는 중국화에서 아이디어를 빌렸다.
한국패션협회 공석붕 회장은 "서울컬렉션위크의 출범은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 도쿄 등 세계 5대 컬렉션과 어깨를 겨룰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패션계의 경사"라며 "앞으로 다양한 지원을 통해 패션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행사 티켓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에서 구할 수 있다.
요금은 회당 7천원.(02)528-4741∼6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