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명탐정 셜록 홈즈와 괴도 뤼팽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을 읽기 위해 밤잠을 설쳐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데다 자신이 직접 탐정이 된 듯한 느낌 속에 고도의 지적 훈련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극적인 반전이 주는 통쾌함은 추리소설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매력이다. 동서문화사가 동서미스터리북스 걸작 1천권을 선정,1차로 고전편 1백권을 냈다. 미스터리 소설 1백권을 한꺼번에 발간한 것은 우리나라 출판사상 처음이다. 동서미스터리북스는 고전을 중심으로 순수 스릴러와 서스펜스물,공포 스파이소설까지 망라해 전세계 미스터리 소설을 두루 섭렵할 수 있도록 했다. 책 끝에는 작품 및 작가해설을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번에 미스터리소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 '황금벌레'에서부터 존 딕슨 카의 '처형 6일전'까지 출간됐다. 추리소설의 여왕인 애거사 크리스티의 걸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크로이드 살인사건''오리엔트 특급살인'을 비롯 미국 미스터리소설의 황제로 불리는 앨러리 퀸의 'Y의 비극''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등도 빠짐없이 수록돼 있다. 명탐정 홈즈를 창조한 코난 도일의 작품으로는 '셜록 홈즈의 모험''바스커빌의 개' 등이 함께 묶였으며 괴도 뤼팽의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기암성'도 실려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