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섬유류 휴대폰이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 흑자 '빅3'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산 수입의존도가 높은 일반기계는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 품목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97년부터 2002년까지 6년간의 품목별 무역수지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자동차는 2000년 전체 무역수지 흑자규모(1백17억9천만달러)를 웃도는 1백29억달러 흑자에 이어 2001년(1백28억3천만달러)부터 섬유류를 제치고 최대 흑자품목으로 떠올랐다. 휴대폰도 2000년 54억달러,2001년 69억7천만달러,지난해 96억4천만달러 등 흑자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섬유류는 흑자규모가 2000년 1백40억달러,2001년 1백12억2천만달러,지난해 99억9천만달러 등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따라서 올해엔 휴대폰이 섬유류를 제치고 무역수지 흑자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에 반해 핵심 부품·소재를 대부분 일본에 의존하는 일반기계는 구조적인 적자 늪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