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얼굴에 부딪치는 봄바람이 반가운 때다. 봄바람은 사람들에게 묻어있던 겨울의 묵은 때를 훌훌 털어내 준다. 이렇게 겨울은 슬그머니 봄에 자리를 내준다. 지구 전체의 이목이 중동지역에 쏠려있다. 미국의 공격강도가 높아지고,이라크가 결사항전에 돌입하면 전쟁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다. 눈여겨볼 것은 시장에서 '가격'이 앞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쟁발발 후 유가가 20% 이상 폭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황(戰況)보다 가격변수가 먼저 바뀌고 있는 셈이다. 이제부터는 전쟁후를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발빠른 투자자들은 포성을 들으면서 이미 시장에 대한 잣대를 바꿔 나가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