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 7천명 감축".. 美 국방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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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제프 데이비스 대변인은 21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한국에 주둔한 병력 3만7천명 중에서 7천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8일 워싱턴의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이 떠나라면 주한미군은 언제든 떠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처럼 한·미간에 주한미군 재배치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미 당국자들이 잇따라 미군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배경이 이라크전쟁 전후 한반도 문제를 앞당겨 처리하겠다는 의지 표명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데이비스 대변인은 주한미군 병력 3만7천명 중에서 7천명 가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구체화하고 한·미 양국이 오는 9월께 주한미군 재배치에 관한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이같은 보도는 미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교도통신 보도와 관련해 미 국방부에 문의한 결과 이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국방부는 데이비스 대변인이 그런 내용을 말한 적이 없어 교도통신에 항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