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터텍의 M&A(기업인수·합병)가 불발로 끝났다. 금호미터텍은 21일 기존 최대주주 김상철 사장으로부터 주식 및 경영권을 인수키로 했던 요네다 히로지씨가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주식 및 경영권 양도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요네다씨는 지난 6일 경영권 양도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2일 본계약을 맺었다. 계약내용은 김 사장의 금호미터텍 지분 19.07%를 45억원에 요네다씨측이 사들인다는 것이며 계약금 5억원 외 잔금 40억원은 지난 20일까지 지급키로 하는 것이었다. 금호미터텍은 "요네다씨가 별다른 해명 없이 잔금을 20일까지 입금하지 않아 계약 해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약해지 사실이 알려지기 전 금호미터텍 주가가 급락,내부정보의 사전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호미터텍 주가는 지난 17일부터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으며 20일에도 소폭 하락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호미터텍의 M&A가 당초 공시내용과 달리 무산돼 신뢰성이 떨어진 데다 주가흐름에도 이상 징후가 발견된 만큼 회사측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