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2월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에 대한 증권사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LG전자의 올 2월 매출액은 전월 대비 3.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15.9% 증가한 1조5천9백15억원을 기록했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21일 "LG전자의 2월 휴대폰 출하량은 1백94만대로 당초 예상치를 9% 상회했고 TV 등 프리미엄급 가전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나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실적 추정치를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1분기 실적호조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향후엔 LG전자가 지수상승률을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수준'을 제시했다. 변 연구원은 "2분기엔 내수경기 회복의 지연으로 수익성이 높은 에어컨 판매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