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비시너웍스가 하이닉스반도체의 자회사인 이미지퀘스트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비시너웍스에 출자한 아이브릿지가 이미지퀘스트 지분 16%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아이브릿지는 21일 한화증권으로부터 이미지퀘스트 지분 16.6%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간사를 맡았던 한화증권이 지난해 8월 시장조성으로 사들인 물량이다. 아이브릿지는 이미지퀘스트 지분 23.6%를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지비시너웍스의 출자사(50% 이상).이에 따라 하이닉스가 지비측으로의 지분매각을 인정하면 아이브릿지가 이미지퀘스트의 최대주주가 된다. 아이브릿지측 지분이 40.17%로 하이닉스의 23.6%보다 많아지는 것.아이브릿지 최우열 부사장은 "이미지퀘스트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인수했다"며 "투자목적이라면 40%나 되는 지분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측의 입장변화도 관측되고 있다. 지비시너웍스 이인호 팀장은 "하이닉스 관계자와 만나 '당초 계약대로 이미지퀘스트 47.34%를 인수하겠다'고 밝혔고 하이닉스측도 묵시적으로 동의했다"며 "다음주 중 계약 실행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지비시너웍스와 매각 계약을 맺었으나 코스닥위원회가 보호예수의무를 풀어주지 않자 계약을 해지하고 금호전기와 재계약했다. 그러나 지비시너웍스가 이에 반발,이미지퀘스트 지분을 취득했다고 금감원에 신고해 금호전기와의 계약을 무산시켰다. 이런 복잡한 사안을 하이닉스는 지비시너웍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으로 풀겠다고 누차 밝혀 왔었다. 한편 이미지퀘스트의 주가는 이날 10.78% 오른 1천1백30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아이브릿지의 인수가격이 주당 1천8백50원,지비시너웍스측의 계약가격이 주당 2천75원으로 현 주가보다 크게 높은 데 따른 것. 한 전문가는 "이미지퀘스트는 그동안 시장조성 물량(시장조성가격 2천3백20원)에 따른 불안감이 컸으나 이번 매각으로 부담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