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습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예상되어온 미국의 B52 폭격기 8대가 21일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를 떠났다고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출격한 B52 폭격기들은 항속거리 1만4천160㎞에 크루즈 미사일을 비롯한 3만1천500㎏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으며 영국을 떠난 지 6시간 후면 이라크 목표물들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군은 이달초 12대의 B52 폭격기들을 페어포드 공군기지에 배치, 훈련비행을실시하고 폭탄을 탑재하는 등 출격 준비를 해 왔다. 영국 공군은 이날 오전 10시 편대를 이뤄 출격한 B52 폭격기들의 행선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이들 폭격기가 이라크로 향했다면 이번 전쟁에서 최초로 실전에 투입되는 사례가 된다. 냉전시절 러시아에 핵폭탄을 투하하기 위해 개발된 B52 폭격기는 1991년 걸프전당시 60차례 페어포드 공군기지를 출격, 1천158t 이상의 폭탄을 이라크 상공에서 투하해 이라크군의 저항을 무력화한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