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용가 임이조(54.남원시립국악단 단장)씨가 오는 4월 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東京)예술극장(850석 규모)에서 「천지무」(天地舞) 공연을 갖는다. 한국 전통무용의 원류가 천지인(天地人) 합일사상에서 나왔다는 데서 모티브를얻어 만든 신작이다. 주일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의 초청에 따른 공연. 고구려 벽화에 나타난 신화를 끌어들인 작품으로 하늘과 땅, 바람의 신령이 강림하고 이에 신명이 돌아 천지가 감응하는 만물의 섭리를 무용수 20여명의 군무로풀어나간다. 공연은 전체 4부다. 1, 2부는 임씨의 승무와 살풀이춤, 한량무 등에 강정숙의서공철류 가야금산조, 이춘희의 경기민요 등이 어우러진 전통무용과 음악 무대로 꾸며진다. 3부에서는 일본 전통무용가 가츠라 다카코의 '눈'(雪)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4부는 한일 예술가의 합동무대로, 한일 양국 연주단의 반주 속에 임씨의 '천지무'가공연된다. 임씨는 "일본에서 한국무용 제자들을 양성해왔는데 앞으로 이들에게 정기적인무대를 마련해주려는 생각에서 우선 첫 무대로 내 개인공연을 열게 됐다"며 "일본내무용가들과 교분도 쌓고 계속 한국무용이 공연될 수 있는 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최는 한국전통춤연구회와 무예사.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