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차질액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물류비 인상 움직임으로 업계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까지 이라크전에 따른 수출 차질은 229건에 4천283만1천달러 어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내역을 보면 ▲수출상담 중단이 119건, 3천120만6천달러로 가장 많고 ▲선적.하역 중단 62건, 887만4천달러 ▲수출대금 회수지연 34건, 194만2천달러 등의 순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업계의 큰 동요는 없지만 바이어와 연락이 끊기거나 수출상담이 중단되고 계약체결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1TEU당 850달러인 중동항로 해상운임이 4월1일부터 150달러 오른 1천달러로 인상될 예정인 데다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추가 전쟁보험료도 상승,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또 한국행 원유수송선 33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10척이 차질 없이 운항중이며, 석유 및 가스의 국내 수급에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