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라크전에 대한 파병을 '국익'을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수용하면서도 조기파병 주장 뿐 아니라 일각에선 파병확대 주장까지 나오는 한나라당에 비해 국민의 반전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22일 고위당정회의에서 "참전은 국익을 위해 불가피한 대통령의 용단"이라며 "이왕 이라크전에 파병하려면 빨리 했으면 한다"고 말하고 세계평화 기여,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 참여,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미간 신뢰구축의 계기 등의 `국익'을 열거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여론이 안정.평화를 바라고 국회와 여야당, 시민단체에도 이런 여론이 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주선(朴柱宣) 제1정조위원장은 "국민은 `이번 전쟁은 명분없는 전쟁이지만 국익을 위해 파병하고 지원키로 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으니 정부에서도 이런 점을 유념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반전여론에 대한 정부의 각별한 대책을 주문했다. 다른 참석자는 "반미시위와 반전시위를 구별, 반전시위에 대해선 관대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