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법인 배당투자 '꿩먹고 알먹고' .. 27일까지 사야 배당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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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법인의 결산기가 다가오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배당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면서 단기 랠리가 나타나고 있어 단순히 배당만을 노리기 보다는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도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매수타이밍에 보다 신경을 써야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들 기업의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오는 27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주 배당 낮아질 듯=시장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로 증권사들의 배당규모는 지난해에 크게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서울증권은 지난해 액면가(2천5백원)의 60%에 해당하는 고배당을 실시했지만 올해엔 배당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10%의 배당을 한 동원증권도 상품주식으로 갖고 있는 하나은행 주식의 가급락으로 평가손실이 예상돼 배당여부조차 불투명하다.
미매각수익증권을 떠안은 증권사들은 기말 결산에서 손실반영이 불가피해 배당여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홍진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증권주에 대한 기대배당수익률을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경영진의 의지,배당여력,주가수준을 고려해 종목을 선정할 경우 배당과 함께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 우선주,우리증권,서울증권 등을 배당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 우선주의 경우 지난해 수준인 5백50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증권은 주당 2백50~5백원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이경우 지난 21일 종가기준 배당수익률은 7.9~15.8% 정도로 예상된다.
주가흐름 고려한 투자 필요=보험사들은 전년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거나 소폭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구철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사의 이익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수준의 배당은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보험주 주가가 크게 하락해 저평가된 상태여서 투자매력은 그만큼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LG화재와 동부화재가 작년 수준인 액면가대비 30%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해상은 작년보다 낮아진 20%,동양은 작년과 같은 20%의 배당이 기대된다고 그는 밝혔다.
한국주철관은 실적호전과 함께 배당 투자 유망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까지 56억원의 누적순익을 내 전년 전체 순이익(51억원)을 넘어섰다.
윤태경 한투증권 연구원은 "매년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때 한국주철관의 배당투자 수익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이 양호하고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 고르게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수준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가정했을때 배당수익률이 높은 3월 법인으로는 대동전자 대웅 동양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대구백화점 동화약품 등이 꼽히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