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최근까지 20여년동안 정보통신회사에 근무한 뒤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준비중인 4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요즘 경기가 매우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고 이 분야에 경험이 없어 3천만원 이하 소액자금으로 교육사업을 해볼까 합니다. 제가 창업 아이템이나 창업비용을 제대로 잡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불황에 강한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할인형 유통업,저가형 외식업,검약형 사업,어린이 교육 관련 업종 등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업종에서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대폭적인 가격할인정책을 펴거나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고 근검절약 분위기에 편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고 봐야 하겠지요. 질문자가 선정한 어린이 관련 교육업은 비용이 적게 들고 불황에도 강한 측면이 있어 많은 조사와 분석 끝에 내린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3천만원 이하로 할 수 있는 어린이 관련 교육업으로는 정기적으로 가정으로 방문해서 아이들에게 영어 미술 생활음악 등을 가르치는 사업이 있습니다. 대부분 무점포로 운영되며 가정을 방문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게 공통점이지요. 이들 업종이 불황에 강한 것은 생활이 어려워져도 자녀들을 위한 소비는 줄이지 않는 경향이 있고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황기에 창업에 나설 때에는 호황기에 비해 투자회수기간이 길어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기존의 사업자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신규 창업을 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www.changup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