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트코퍼레이션(사장 이영훈)은 BASF,ICI,UCB 등 세계 메이저 화학업체로부터 한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제품을 수입.유통하는 무역회사다. 국내 화학제품 시장에서 점유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로지트는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힌다. 2002년 순이익의 3분의 2를 주주에게 돌려줬다. 순이익 33억원중 22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이 67.35%에 달한다. 특히 지난 99년 코스닥 기업 최초로 중간배당을 시작했고 최근 4년간 연속으로 액면가대비 30%이상을 배당할 정도로 회사측의 배당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 회사측은 "사업(무역업)의 특성상 시설투자를 위해 순이익을 회사에 유보시킬 필요가 없다"며 "향후에도 이익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시장 폭락에 따라 주가가 1천3백원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배당(1주당 2백원)을 준다고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이 15%에 달한다. 즉 올해 이익이 급감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은행 정기예금의 4배에 가까운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로지트의 이익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위기때인 97년에만 대규모 환차손으로 인한 적자를 냈을 뿐 지난 75년 창립이래 흑자기조를 지켜내고 있다. 회사측은 "세계 메이저 화학업체와 10년 이상 신뢰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마진을 보장받고 있고 신규품목 확대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이나 매출처가 없는 등 사업포트폴리오가 잘 짜여져 있어 이익이 급변동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로지트는 지난해 8백65억원의 매출과 33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올해는 1천억원의 매출과 50억원 이상의 경상이익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다만 코스닥 기업의 특징인 성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로지트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풍부한 현금성 자산(2002년말 기준 2백40억원)을 바탕으로 M&A(인수합병)를 통한 IT(정보기술)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