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의 랜딩기어용 재료인 에어멧(AerMet)으로 만든 드라이버가 선을 보였다. 골프채 전문업체인 헤토스(대표 이태범)는 에어멧 페이스 드라이버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골프 드라이버의 페이스(공이 맞는 부분)부분을 티타늄 합금 대신 전투기 및 첨단 항공기의 랜딩기어용 재료인 에어멧으로 제작하고 헤드의 나머지 부분은 티타늄을 사용한 신개념 골프채다. 두 개의 금속 둘레에 구멍을 만들어 리벳으로 고정시키는 초정밀 리베팅 공법이 사용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에어멧은 티타늄보다 강도와 탄성이 우수하고 반발력이 높아 공이 더 먼거리까지 날아간다"며 "또 리베팅공법으로 제작해 무게중심이 페이스 둘레에 고르게 분포되기 때문에 공의 방향성도 좋다"고 밝혔다. 이태범 사장은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영과학석사를 획득한뒤 2001년 8월에 헤토스를 설립했다. 경남 진주에 있는 국립대인 경상대 창업보육센터에 있다. 경상대의 김상식 교수가 공동창업했으며 창원대 이재현 교수 등이 기술지원을 해주고 있다. (02)730-1241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