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신일산업과 고려산업의 주식거래로 대규모 차익을 올렸던 '큰손' 김성진,이길재씨가 이번에는 오양수산으로 눈길을 돌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씨와 이씨 등은 최근 오양수산 24만여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 8.41%를 확보했다. 주당 매수가격은 1천6백∼1천9백원대다. 이들이 주식을 매입하기 전인 지난 18일 1천7백45원이던 오양수산 주가는 2천원대로 올랐다. 이들은 작년 8월부터 신일산업 주식을 매입,지분율을 한때 13.37%까지 끌어올렸지만 10월에 4.94%로 낮췄다. 2천∼3천원대 샀던 주식을 4천∼5원대에 팔았다. 이어 작년 11월에는 고려산업 주식을 매집,지분율을 18%대까지 끌어올렸다가 올들어 지난 2월 지분율을 4.36%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고려산업 주가는 1천원대에서 한때 3천원대까지 치솟았다. 김씨와 이씨는 금감원에 제출한 지분변동신고서에는 구체적인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이 중소형주을 골라 단기매매하는 '단타족'인 것으로 보고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