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들, EU.일본과 통상마찰 심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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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체들의 소나기 수주행진이 계속되면서 유럽연합(EU) 일본과의 통상마찰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EU가 국내 조선업체를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한 것과 관련,이달말 구성될 예정인 WTO 조선패널에 제3자 자격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일본 조선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의 저가 수주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일본 정부측에 전달한 상태다.
EU도 최근 자국 조선업체에 선박 계약금액의 6%를 임시 보조금(temporary subsidy)으로 지급하겠다는 독일정부의 계획을 승인했다.
그리스도 EU에 자국 조선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계획을 제출했다.
EU는 한국 업체들과의 '불공정한 경쟁'에 맞서도록 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오펜(Offen) 콘티(Conti) 등 독일 선주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한국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의도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오펜사로부터 8천1백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다.
또 곧 콘티사로부터 옵션분 3척을 포함,모두 5척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펜사는 한진중공업에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해 놓고 있으며 콘티사는 작년 10월 현대중공업에 7천8백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했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올트만사로부터 5천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달초 베르트람 리크메르스사로부터 5천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패널참여는 세계 최고의 건조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우조선해양을 겨냥한 예상된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